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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싱가포르 e스포츠 산업 동향
- Admin
- 2021-04-06
- 올해 무관중 대회 개최로 코로나 장기화 대처 -
- 코로나 특수와 정부지원으로 뉴노멀 신성장동력 기대 -
코로나19 발병 이후 외출이 자제되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한 게임의 인기가 치솟았다. 싱가포르에서도 역시 작년 3월 일명 ‘스위치 대란’이 일어나는 등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코로나 특수를 맞기도 했다. 올해에도 싱가포르가 연이어 국제게임대회를 개최함에 따라 이같은 게임 시장의 활성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수요 폭발한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
2020년 싱가포르 게임기 및 게임 매출이 전년대비 7.8% 증가한 4억3950만 미국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정용 게임기, 게임콘솔, 게임 액세서리, 디지털·모바일 게임 및 게임 내 구매 상승률은 2019년 3%와 2018년 5.9%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2020년 서킷브레이커(2020.4.7.~.6.1.) 기간 시작되어 2019년 5%의 성장률을 보인 가정용 게임기 판매가 11.7%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작년 3월 인기 신작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출시와 함께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닌텐도 스위치와 작년 말 플레이스테이션 5의 출시에 기인했다. Lazada는 비디오 게임 콘솔 판매가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4, Xbox One 순이라고 밝혔다. 현지 게임 소매점 Qisahn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스위치 콘솔의 가격이 20% 증가하고 운동 게임 ‘Ring Fit Adventure’ 가격 또한 두 배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이러한 수요가 지속되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게임 관련 검색 빈도(2020.4.~2021.4.)
자료: Google Trends
게임 콘솔 이외에도 개인용 컴퓨터는 물론 게임용 노트북과 데스크탑의 판매가 전년대비 35% 증가하며 3만여 대가 넘는 판매 수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게이밍용 의자와 같은 다양한 부속 악세서리 용품 수요 또한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한 게이밍 제품의 평균 구매가가 41% 가량 상승한 것으로 보아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뜻밖의 수요가 지난 몇 년간 포화효과를 보였던 컴퓨터 관련 제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싱가포르 게임 시장 트렌드
(시장 규모) 싱가포르 게임 시장의 규모는 2019년 기준 3억2700만 미국 달러로 빠르게 성장하는 아세안 게임 시장 중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세안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34억8000만 미국 달러로 이는 전년대비 16.3% 증가한 수치이다. 총 인구 6억7000만 명이 넘는 아세안 지역 내 모바일 게이머 수가 올해 1억228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싱가포르 연간 게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
(단위: 백만 달러)
자료: 유로모니터, Straits Times
(시장 특성) 싱가포르 거주자 중 게이머는 총 290만 명(2017년 기준) 정도로 16~34세의 약 70%가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국가의 특성상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활발한 게임 시장을 보유한 주변국에 비해 게이머의 규모는 작은 편이다. 그러나 뛰어난 디지털기술 인프라와 높은 소득 수준으로 인해 싱가포르의 사용자(게이머)당 평균 수익은 역내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싱가포르 게임 시장의 높은 시장 가치는 높은 마케팅 비용 및 투자 유치 규모로 이어지는 추세이다.
싱텔의 관계자 A씨는 현지 당사 고객의 76%가 모바일 기기로 게임을 즐긴다고 답했으며 2019년 싱가포르 내 모바일 게임 소비자들은 인앱결제에(In-App payment) 총 3억3200만 미국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싱가포르 온라인 이용자의 46%가 비디오 게임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게임) 모바일 부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장르 1위는 퍼즐, 그 다음에 전략, 액션/어드벤처가 뒤를 이었으며 콘솔의 경우 액션/어드벤처, 슈팅(Shooter), 격투, PC의 경우 슈팅, RPG, 전략 게임 순으로 나타났다. 위 세 부문 내 모든 종류의 게임 점유율은 각각 약 25~30%를 차지하며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는 상태이다.
싱가포르 2020 인기 모바일 게임
순위 |
Apple 앱스토어 게임 다운로드 순위 |
Google Play 다운로드 순위 |
1 |
Aventador Drift Simulator |
Among Us! |
2 |
Bike Stunt Racing 3D Bike Games - Free Games 2021 |
Call of Duty: Mobile - Garena |
3 |
Among Us |
Mobile Legends: Bang Bang |
4 |
Mega Real Bike Racing Games - Free Games |
PUBG Mobile - Runic Power |
5 |
Mobile Legends: Bang Bang |
Roblox |
6 |
Special Ops Combat Missions 2019 |
League of Legends: Wild Rift |
7 |
Gardenscapes |
Subway Surfers |
8 |
City Coach Bus Simulator 2021 - PvP Free Bus Games |
Genshin Impact |
9 |
Call of Duty: Mobile - Garena |
Brawl Stars |
10 |
Fishdom |
UNO! |
자료: NPD Group, Apptopia, Stratist Times
(공급 현황) 싱가포르는 Razer, Sea, Secretlab 등 현지 비디오 게임 및 이스포츠(e-sports) 산업의 성공 사례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유명 게임 스타트업으로는 Garena, Nubee, CloudMoolah, Mighty Bear Games 등이 있다. 그중 Sea 그룹 산하의 온라인 게임 포털 가레나(Garena)는 2009년 싱가포르 설립 이후 중국 텐센트의 지원을 받으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 '피파 온라인3' 등 킬러 콘텐츠의 독점 공급 라이선스를 취득해 동남아 최대 게임 유통회사로 성장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미국의 비디오 게임 퍼블리셔 Riot Game에게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와 홍콩, 대만 시장 진출의 중요한 열쇠이다. 이에 2020년 3월 신작 게임 Legends of Runeterra의 공식 출시 두달 전에 싱가포르에서 소프트런치를 실시했다. 2021년 2월 싱가포르 내 사업 확장을 위해 싱가포르 통신사 Singtel과 협력해 모바일 게임 상품 ‘League of Legends: Wild Rift(Wild Rift)’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2019년 2월 싱텔과 게임 및 e스포츠 사업 영역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싱가포르 이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
이스포츠는 필리핀에서 열린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첫 채택되는 등 동남아시아 내 유망산업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각종 이니셔티브와 함께 이스포츠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을 이어오고 있다. 세계 최초의 글로벌 게임 감독기관인 글로벌 이스포츠 협회(GEF)가 2019년 말 싱가포르에 본사를 설립했으며 싱가포르 사이버스포츠 및 온라인게임 협회(SCOGA)는 2018년 싱가포르 최초의 이스포츠 및 게임디자인 디플로마 과정을 신설했다. 또한 싱가포르 기업청(Enterprise Singapore),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싱가포르 관광청(STB)의 지원으로 2020년 8월 싱가포르 게임협회(SGGA)가 설립되기도 했다. 싱가포르게임협회는 "글로벌 행사의 싱가포르 유치를 통해 현지 기업의 성장과 기회 창출을 도모하고 게임산업의 표준화 및 인증 프로세스 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남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Mobile Legends: Bang Bang (MLBB) 게임의 역대 최대의 토너먼트 대회(M2 World Championship)가 2021년 1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30만 미국 달러의 상금을 건 이번 대회는 무관중으로 호텔 펑션룸에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 또한 14일간의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등 팬데믹에 대처하는 이스포츠 산업의 미래로서 선례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이스포츠 역사상 4번째로 가장 많은 총 308만 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이에 이어 싱가포르는 2021년 3월 올해 두 번째 이스포츠 대형 행사인 One Esports Dota 2 Singapore Major(3.27~4.4)를 개최해 세계 각국의 14팀들이 참가하기도 했다.
이스포츠 산업 특성상 이러한 대규모 라이브 이벤트가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으로 싱가포르 게임 산업은 팬데믹 장기화 속에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훌륭한 프로게이머들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게임 회사의 성장,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상업 허브로서의 위치 등 복합적인 이유로 게임 산업을 이끌고 있다. 게임 산업은 종합문화예술이자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신성장동력으로서 싱가포르 현지 기업들 또한 게임 시장의 발전에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이에 ‘게임 강국’ 한국의 기업들의 싱가포르를 통한 사업 다각화 및 신사업 진출 또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원문링크 - https://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82/globalBbsDataView.do?setIdx=243&dataIdx=187880&fbclid=IwAR2e7lYvsL5AMFE989IAilb3aKuZLHG7z9MLWZHa9ztw9duIqYRxOPWax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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