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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최소 30조…게임 최고 유망주, 드디어 상장 나선다

  • Admin
  • 2020-09-24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 상장 주간사 입찰제안서 발송
기업가치 최소 30조원 달할듯…내년 공모주 최대어 `예약`

 

크래프톤 로고

 

전세계 게임 유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틀그라운드' 제작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초대 위원장 장병규 씨가 창업한 '크래프톤(옛 블루홀)'이 그 주인공이다.

예상 기업가치만 최소 30조원으로 점쳐지고 있어 내년 공모 시장 최대어 자리를 예약해 뒀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RFP)를 보냈다.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는 다음달 12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열 곳 이상의 국내외 증권사들이 크래프톤의 초대를 받고 제안서 작성에 돌입했다.

크래프톤은 이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07년 장병규 의장과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의 의기투합으로 설립됐다.

두 사람은 대한민국 게임 시장에서 전설같은 인물로 꼽힌다.

장 의장은 네오위즈 창업 신화를 일궜으며, 박 대표는 온라인 게임 시장을 개척한 '리니지' 개발의 주역이었다.

크래프톤이 창립 초기부터 승승장구 했던 것은 아니었다.

첫 작품으로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 '테라'를 내놨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중국 현지의 사업 파트너를 확보하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

크래프톤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회사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2015년 게임 개발사 '펍지(옛 지노게임즈)'를 인수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1인칭 슈팅게임(FPS) 배틀그라운드를 전세계적으로 히트시키며 급이 다른 회사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3월 세계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출시됐으며, 13주 만에 1억 달러 매출을 거두며 공전의 히트를 쳤다.

크래프톤의 상장 행보는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게임과 관련된 연구개발(R&D) 비용이 필요할 뿐 아니라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회수 통로도 마련해야 해서다.

회사 내부에서는 지난 상반기부터 IPO와 관련된 상황을 챙기기 시작했다.

창립멤버이자 최대 주주인 장병규 의장이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임기를 마친 것도 배경이 됐다.

 

시장 관계자는 "장 의장의 공직 임기가 끝난 이후 상장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회사 안팎의 중론이었다"며 "IB들 역시 회사 측의 공식 입찰제안요청서를 받길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장과 관련된 실무는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KB국민은행을 거쳐 2008년 JP모건에 합류했다.

약 12년동안 다양한 자본시장 거래를 종결시키며 실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6년엔 넷마블의 주간사로 참여하는 등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 높은 편이다.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크래프톤의 매출액은 5082억원, 당기순이익은 2940억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98.8%, 순이익은 215.1% 증가했다.

전년도 연간 순이익(2789억원)보다 많음 금액을 1분기만에 벌어들인 것이다.

게임 개발사 펍지의 순익이 다른 계열사들의 손실을 메울만큼 압도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의 예상 기업가치를 최소 30조원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 상장사들은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크래프톤 1분기 순이익을 연간으로 단순 환산(약 1조1759억원)만 해도 30조원의 몸값을 인정받기 충분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비즈니스가 주목받는 만큼 게임 산업 자체의 성장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2020년도 잠정 실적만 반영해도 최소 30조~35조원의 기업가치를 추산할 수 있다"며

"IB들 간의 입찰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40조원 이상을 제안하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상장은 재무적투자자 입장에선 자금회수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초기 단계에 투자한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뿐 아니라 프리미어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새한창투, 본엔젤스파트너스, JKL파트너스 등이 크래프톤 지분을 들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중국 텐센트(Tencent) 역시 지난 2018년 회사 지분 10%를 5700억원에 사들이며 2대 주주로 오른 바 있다.

현재 장 의장 지분은 전체 발행 주식 대비 17.4%에 불과하지만,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고려할 경우 총 지분율은 41%에 달한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공모 규모만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딜"이라며 "내년 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공모주라는 점에선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문링크 -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66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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