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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국제대회 개최한 오버워치 "커뮤니케이션 강화로 기술 문제 극복"
- Admin
- 2020-10-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유일하게 '언택트'가 가능한 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는 e스포츠.
특히 모든 국제 대회가 올스톱된 상황에서 e스포츠는 유일하게 국제 대회가 가능한 종목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국제 e스포츠 대회는 아무 문제 없이 열려야 하는 것이 정상이죠. 일정 변경 없이 그냥 '언텍트'로 열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언택트' 국제대회가 어려운 이유
국내에서는 '언택트'로 리그가 자주 열리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언택트'로 개최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따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기술적인 부분입니다.
글로벌 게임은 대부분 국가마다 서비스하는 서버가 다릅니다.
그리고 그 서버마다 반응속도에 차이가 있죠.
게다가 각 국가의 인터넷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환경에서 프로게이머들이 경기를 치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사실 일반인들은 느끼지 못할 정도의 차이지만 세심한 컨트롤로 승부가 갈리는 프로게이머 세계에서는 매우 큰 차이라고 합니다.
한국 서버에서 플레이 하던 프로게이머가 미국 서버로 플레이 하면 적응하는데 애를 먹는다고 합니다.
특히 순간 반응 속도라 중요한 FPS의 경우는 더욱 차이가 심하다고 하네요.
배틀그라운드가 온라인으로 국제 대회를 섣불리 열지 못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공정해야 하는 승부가 각 국가가 처한 환경 때문에 유불리가 생기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죠.
'언택트' e스포츠 국제 대회 시도한 오버워치
국내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리그(LCK) 등이 '언택트'로 리그를 개최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죠.
그러나 국제 대회에서는 아직까지 '언택트' 기반의 리그가 개최되지 못했습니다.
e스포츠 최고의 이벤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역시 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언택트'를 포기하고 선수들을 중국으로 불러 모아 리그를 치릅니다.
모두가 꺼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올스타전을 '언택트'로 개최했습니다.
기술 문제가 해결된 것인지, 아니면 그들만의 또다른 방법이 있는 것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꺼려하는 국제 대회 '언택트' 개최를 과감하게 시도한 블리자드의 전략은 '커뮤니티 강화'였습니다.
기술 문제는 '커뮤니티 강화'로 극복
블리자드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난 뒤 각 팀들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선수들을 안전 지대로 옮길 것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비중이 워낙 높은 오버워치 특성상 선수들은 혹시나 코로나19가 걸리더라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한국으로 미리 거처를 옮긴 상황입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기에 선수들의 지역 이동은 사실 팀 협조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블리자드와 팀들은 서로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선수들이 안전한 것을 최우선 가치로 놓는것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블리자드는 각 지역에서 인터넷 환경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춘 베이스 캠프를 차려줄 것으로 부탁했고 팀들 역시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합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지역에서, 최적의 환경에 모인 선수들이 충분히 '언택트'로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이 저절로 만들어진 셈입니다.
이에 블리자드는 북미 지역과 아시아 지역으로 나눠 올스타전을 치른다면 기술적인 문제 해결 없이도 충분히 국제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26일, 오버워치 올스타전 아시아 지역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오버워치 리그의 도전을 응원하는 이유
올림픽까지 연기된 상황에서 e스포츠가 다양한 방법으로 국제 대회를 치러낸다면 세계적으로 e스포츠를 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지만, 그 주목도는 더욱 높아지겠죠.
물론 기술적인 해결이 없다면 '언택트' 국제 대회 개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대책이 없다고 손 놓고 바라만 보기 보다는 어떻게든 다양한 형태의 리그를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물리적으로라도 방법을 만들고, 노력하는 것이 훨씬 좋은 모습입니다.
기술 문제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극복하고, 이를 위해 팀들이 함께 노력해 만든 올스타전을 응원하는 이유 역시 이 때문입니다.
팬들의 볼거리를 위해 전 관계자가 힘을 합해 만들어낸 작품에는 박수를 쳐줘야 마땅합니다.
앞으로 기술적인 문제까지 해결해 낸다면 e스포츠는 그야말로 '무적'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번 오버워치 '언택트' 올스타전이 그 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원문링크 -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75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