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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보물창고 웹툰·웹소설에 돈이 몰린다

  • Admin
  • 2020-10-13

포털, 통신사 등 IT 업계 투자 바람
원천 IP 바탕으로 해외 시장까지 공략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작품 4개 원작이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로 기획, 제작된다. / 사진=카카오M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작품 4개 원작이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로 기획, 제작된다. / 사진=카카오M

 

요즘 잘나가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살펴보면 십중팔구 웹툰, 웹소설 원작 콘텐츠다. 무한한 상상력으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보물창고가 된 웹툰·웹소설에 투자자들의 구애가 몰리는 건 당연지사.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은 물론 통신사까지 나서 웹툰·웹소설에 아낌없는 투자를 쏟고 있다. 정부도 '뉴딜펀드' 투자 품목에 웹툰을 넣을 정도로 이 분야는 이미 검증된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T, 웹소설에 100억 투자


 

13일 KT의 콘텐츠 자회사 스토리위즈는 웹소설 기반의 원천 IP 확보를 위해 100억원을 투입하고 집단 창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필요하다면 향후 추가 투자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스토리위즈 전대진 대표가 사업전략 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 KT 제공
스토리위즈 전대진 대표가 사업전략 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 KT 제공

 

스토리위즈는 지난 2월 KT 웹소설 사업 분야를 분사해 설립한 웹소설·웹툰 기반의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이날 스토리위즈는 웹소설 작가 발굴을 통한 원천 IP 확보부터 웹툰, 드라마, 영화 등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콘텐츠 제작 제작·유통까지 이끌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토리위즈는 원천 IP 확보를 위해 할리우드식 집단 창작 시스템을 웹소설 분야에 도입한다. 통상 웹소설은 작가 한 명이 기획부터 집필까지 모두 담당해왔지만, 스토리위즈는 데이터 분석부터 기획, 집필, 교정 등 웹소설 창작에 필요한 요소를 세분화한 집단 창작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방면에 활용 가능한 '슈퍼 IP'를 발굴해 KT그룹의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KT 오리지널 콘텐츠의 원천 IP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 상장 계획에 투자자 눈길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페이지는 최근 웹툰 전문제작사 '투유드림'에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올 하반기에만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IP 확보에 쏟았다. 이렇게 확보한 IP를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스토리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여는 게 카카오페이지의 목표다.

 

사진 = 카카오페이지
사진 =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는 원천 IP 확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일본에서 모바일 매출 순위(게임 제외) 1위를 차지한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를 비롯해 그간 인수한 네오바자르, 래디쉬, 타파스 등을 통한 글로벌 배급 역량도 갖췄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 계열사 중 최근 화제를 모으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2호 상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투자업계에서 거론되는 카카오페이지 기업가치는 2조~4조원에 이른다.

 


콘텐츠 산업 본산 북미시장 공략


 

카카오와 경쟁하고 있는 네이버도 올 초부터 '네이버웹툰'에 900억원을 추가 출자하며 힘을 실어줬다. 네이버가 네이버웹툰에 투자한 자금은 총 4305억원에 달한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8월 기준 월간 순 사용자(MAU)가 6700만을 돌파했다. 올해까지 MAU 7000만 돌파가 목표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사용자가 늘면서 유료 거래액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지난 8월 한 달 거래액은 800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 이용자(MAU)가 6700만명을 돌파했다. /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 이용자(MAU)가 6700만명을 돌파했다. /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는 웹툰을 앞세워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북미 웹툰사업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웹툰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를 정리하고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안방인 북미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왜 웹툰·웹소설인가


 

웹소설은 제작 속도가 빠르고 초기 투자 부담이 적어 원천 IP의 보고로 꼽힌다. 최근에는 웹소설에서 반응이 좋은 작품을 웹툰으로 제작해 인기를 이어가는 패턴이 자리를 잡고 있다. 웹소설과 웹툰이 동반 인기를 끌면 영화나 드라마로 영상화된다. 이런 콘텐츠가 한류를 타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 글로벌 확장도 가능해진다.

 

이 전략을 성공시킨 첫 사례가 카카오페이지의 '김비서가 왜 그럴까'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원작 웹소설 200만, 웹툰 600만 독자를 모은 인기 작품이었고, 이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15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드라마가 흥행하자 원작 독자수가 다시 치솟아 누적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고, 해외로 판권이 팔려나가 글로벌 진출에도 성공했다.

 

웹툰의 경우 한국이 종주국인 만큼 검증된 제작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 성공한 창작만화(UCC) 게시판 '도전만화'를 해외 현지에 특화한 '캔버스'(Canvas)를 통해 각국 시장에 맞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체계를 갖췄다.

 

원문링크 -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76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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