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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N 미국 e스포츠 사업 정리 난항… 종목사로 넘어간 e스포츠 주도권
- 관리자
- 2020-09-23
CJ ENM이 운영하는 게임채널 OGN 미국 e스포츠 사업 철수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방송·영상 기기, 게이밍 기어 처분과 스튜디오 공간 임대 기간 승계 파트너를 찾는데 난항을 겪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LA 맨하탄 비치 인근에 마련된 'OGN 슈퍼 아레나' 처리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슈퍼 아레나는 2018년 OGN이 북미 최초로 세운 배틀로얄 전용 경기장이다.
1000여평 규모에 관객 최대500명, 선수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세계 최초 3면 LED 스크린과 5.1채널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했다.
극장식 좌석, VIP 라운지, 게임 체험존 등 관람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흥행으로 배틀로얄 장르인 '포트나이트' '에이팩스 레전드' '콜 오브 듀티:블랙옵스' 등 동종 장르 붐이 일던 시기에 마련했다.
CJ ENM은 e스포츠 중계와 예능 콘텐츠를 제작, 유통할 계획이었다.
e스포츠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간을 장기 임대했다.
15년 이상 e스포츠 제작을 담당한 PD를 비롯해 OGN본부 핵심 제작 사업 인력 10명을 미국에 파견하고 전 미디어 콘텐츠 부문장이 북미 e스포츠 사업 총괄을 맡았다.
OGN이 미국에 진출한 직후 e스포츠 분위기가 변했다. 방송 제작과 중계는 물론이고 부가 콘텐츠 제작도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게임사가 통합했다.
OGN은 펍지주식회사 북미지역 독점 파트너로 선정됐지만 기존 방송사가 힘이 빠지는 구도를 막기는 어려웠다.
슈퍼 아레나에서 '케이콘' '북미 배틀그라운드 대회(NPL)' 등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행사 외에도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클래시 로얄' 등 대회와 행사를 개최했지만 OGN이 이렇다 할 IP를 보유하지 못한 탓에 상황을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OGN은 올해 초 e스포츠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방송장비, 영상 제작 장비, 게이밍 컴퓨터는 한 번에 팔리지 않아 각개 매각에 나섰다.
책상, 의자 등 기타 기기도 마찬가지다. 게이밍 컴퓨터 감가가 특히 커 손해가 예상보다 더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손해만 240억원 수준”이라며 “e스포츠 시대를 주도했던 게임 방송사가 주도권을 게임사에 뺏긴 후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원문링크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290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