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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음악,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관리자
  • 2020-06-02

스포츠 대회에서 음악은 많은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Ligue Des Champions’는 도입부만 재생해도 많은 축구 팬들이 세계적인 대회 UEFA 챔피언스 리그를 떠올린다. 이처럼 음악은 대회를 사람들에게 기억시키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또한 음악과 함께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무대를 더욱 인상적으로 만들었다. 지난 2014년 이매진 드래곤스와 함께 제작한 테마곡 ‘Warriors’를 시작으로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9년까지 수많은 명곡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한국 개최에 발맞춰 가상 걸그룹인 ‘K/DA’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라이엇 게임즈는 LOL e스포츠가 게임, 대회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과정은 어땠을까. 이에 OSEN+는 그간 라이엇 게임즈가 제작한 음악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기 위해 라이엇 뮤직 그룹의 리더인 토아 던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라이엇 뮤직 그룹 리더 토아 던.

 

라이엇 뮤직 그룹은 전세계 유저들을 위해 인게임 음악은 물론 게임 콘텐츠에 활용되는 다양한 음악을 제작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롤드컵의 주제곡과 함께 가상 그룹(K/DA, 트루 대미지, DJ 소나) 등 라이엇 게임즈의 음악적 세계관을 아우르는 음악 제작 부분도 함께 책임지고 있다.

 

첫 음악 도입 계기는 “팬들을 위한 선물”

 

현재까지 다양한 명곡을 배출하고 있지만 시작은 간소했다. 토아 던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을 즐기는 많은 팬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아티스트 선정, 무대 구성까지 모두 팬들의 특별한 경험에 중점을 두고 짰다.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롤드컵, 리그가 가진 각각의 개성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음악 작업을 했습니다. 또한 팬들이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개막식 무대를 구성하려 했고, 이러한 계기를 통해 리그만을 위한 특별한 음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2014 롤드컵 메인 무대를 장식한 이매진 드래곤즈.

 

음악 제작은 라이엇 뮤직 그룹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지만 아이디어는 다른 파트에 있는 직원도 낸다. 라이엇 게임즈는 ‘비디오 게임’ 만을 위한 음악을 생산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에 토아 던은 크리에이티브(예술 분야)의 강점을 설명하며 라이엇 게임즈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크리에이티브의 강점은 어느 곳에서나 영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뮤직 팀의 회의를 통해 콘텐츠를 구성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챔피언-스킨을 담당하는 팀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라이엇 게임즈에 속한 많은 사람들은 게임을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GIANTS' 앨범 커버.

 

가장 애착 가는 노래는 ‘GIANTS’

 

LOL e스포츠의 최고 권위 대회인 롤드컵은 그간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해 수많은 명곡들을 배출했다. 이매진 드래곤스의 ‘Warriors’ 뿐만 아니라 제드의 ‘Ignite’, ATC의 ‘Legends Never Die’, 등 롤드컵을 시청하는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 대다수다. 지난 2018년의 ‘K/DA’를 시작으로 2019년 ‘트루 대미지’가 등장하는 등 가상 그룹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엇 뮤직 그룹에 모든 노래는 자식과 같은 존재일 것이다. 토아 던은 “어떤 노래가 가장 애착이 가는지 고르기 참 쉽지 않습니다”라며 고민했지만 가장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노래로 2019 롤드컵에서 공개했던 ‘GIANTS’를 꼽았다. ‘GIANTS’는 2019년 데뷔한 가상 그룹 ‘트루 대미지’의 첫 싱글이다.

 

토아 던은 ‘GIANTS’를 지목한 이유에 대해 “여러 장르와 음악 스타일을 아우르는 ‘매시 업’을 통해 만들어진 특별한 곡입니다”라고 밝혔다. 토아 던에 따르면 라이엇 뮤직 그룹은 ‘트루 대미지’ 그룹을 만들 때 멤버들의 정체성을 먼저 구축하고, 이후 성향상 들을만한 노래로 재생목록을 짰다.

 

“라이엇 뮤직 그룹에서는 한 곡의 음악을 작업할 때 우선적으로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만드는 것을 고려합니다. 이후 음악이 게임 안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일지, 기존의 음악, 스킨, 챔피언의 테마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생각해 음악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2018 롤드컵 메인 무대.

 

“가상 그룹, 개발 가치 매우 높다”

 

지난 2018년 공개된 가상 그룹 ‘K/DA’는 전세계 음악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유튜브(Youtube) 조회수는 무려 3억 회를 돌파했으며, 파생 콘텐츠 시장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실제 인물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러한 ‘K/DA’를 바탕으로 세계관도 늘렸다. 멤버 중 한명인 아칼리는 ‘힙합에 대한 열정에 파고드는’ 스토리를 이끌면서 2019년의 가상 그룹 ‘트루 대미지’의 결성에 큰 역할을 했다.

 

토아 던은 ‘K/DA’에 대해 먼저 “우리가 가진 대중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팬들에게 재미있는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아주 좋은 기회였다”라며 그간의 성공에 기뻐했다. 첫 가상 그룹의 성공은 2019년 ‘트루 대미지’로 이어질 수 있었다. 토아 던은 가상 그룹의 강점으로 ‘융합성’을 꼽았다. 산업 간 경계를 넓힐 수 있기 때문에, 개발 가치가 매우 높은 영역이라고 한다.

 

“라이엇 게임즈가 만들어 낸 가상 그룹은 산업군의 경계를 넓힐 수 있는 수많은 매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없지만, 전세계의 팬들이 가상 그룹과 관련해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구,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가상 그룹 '트루 대미지'의 아칼리 모습.

 

앞으로의 목표는… “음악적 세계관 완성”

 

2020년은 롤드컵이 10주년을 맞이하는 시즌이다. 토아 던은 10주년 콘텐츠를 언급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답하면서도 앞으로의 청사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현재 라이엇 게임즈는 LOL 뿐만 아니라 발로란트 등 다양한 IP(지식재산권)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음악이 IP와 함께 접목되어 거대한 세계관이 형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우리가 ‘음악적 경험’이라고 부르는 콘텐츠와 함께 음악의 전통적 경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라이엇 게임즈는 인게임 뿐만 아니라 게임 밖에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음악을 실험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라이엇 게임즈의 음악이 언젠가 성대한 음악적 세계관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원문링크 - http://osen.mt.co.kr/article/G1111365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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