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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마쉬 T1 구단주 인터뷰 "中 e스포츠 맹렬한 도전 막아낼것"

  • 관리자
  • 2020-06-15

 

"e스포츠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치열한 온라인 경쟁을 펼치며 팬들을 만족시켰습니다. 그중 T1은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한 리그오브레전드(LoL) 팀이죠.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도 팬들이 e스포츠 문화와 T1을 계속 지지해주길 바랍니다."

조 마쉬 T1 최고경영자(CEO) 겸 구단주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T1이 그동안 e스포츠 역사에서 쌓아올린 유산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운영해오던 T1은 지난해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와의 합작을 통해 e스포츠 전문기업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로 다시 태어났다.`페이커(Faker)` 이상혁 등 인기 선수진을 갖춘 T1은 축구로 따지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FC바르셀로나 같은 명문 구단이다. 마쉬 구단주는 컴캐스트 게이밍본부의 전략 고문을 역임했고 블리자드의 슈팅게임 오버워치를 주력으로 삼는 `필라델피아 퓨전` e스포츠팀의 부사장을 맡은 뒤 T1의 사령탑에 올랐다. 마쉬 구단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e스포츠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일도 꺼리지 않으면서 유명해진 인사다. 그는 "팬들이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주고 싶다"며 "내가 직접 나서면 선수들의 시간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컴캐스트가 SK텔레콤 T1과 손을 잡은 배경은 무엇일까.

마쉬 구단주는 "T1이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유산과 팬덤 때문"이라며 "김원철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한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매달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지만 2020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 이전에는 한국을 방문해 맛있는 한국 음식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T1은 나이키와 BMW 등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놀라운 스폰서십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마쉬 구단주는 "e스포츠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강력한 상업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고 우리의 잠재력을 생각한다면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의구심도 존재한다. 그동안 세계 최강이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들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중국의 LoL 프로리그(LPL)에 패배하는 일이 잦아졌고, T1을 대표하는 얼굴인 페이커마저 이제 전성기는 지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마쉬 구단주는 "늘 최고의 인재를 찾기 위해 투자하지만 페이커는 오직 한 명만 존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LCK의 경쟁력에 대해 "사람들은 최근 성적만을 기억한다. LPL이 롤드컵에서 최근 2년 연속 우승했지만 그 이전의 격차는 압도적이었다"며 다시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LCK가 다시 전성기를 누릴 것이라고 그가 믿는 배경에는 프랜차이즈 전환이 있다.

 

 그는 "LCK와 각 팀이 최초로 리그 매출을 공유하게 되면 투자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컴캐스트가 소유하고 있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를 통해 전통 스포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그는 "전통 스포츠가 상업적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데 능하다면 e스포츠는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일가견이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T1은 서울 강남에 새로운 본사 빌딩을 마련하는 등 투자를 계속하며 새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마쉬 구단주는 "궁극적인 목표는 롤드컵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새로운 게임 종목으로 진출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라이엇의 새로운 FPS 게임인 `발로란트`에 투자했고, 이 게임이 앞으로 LoL e스포츠의 규모에 필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도전 과제도 밝혔다.

 

원문링크 -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6/61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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