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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학년때 프로게임단 입단… 건강이 14년 롱런 비결” 프로게이머 전태양

  • 관리자
  • 2020-06-26
‘스타크래프트2’ 종목 프로게이머 겸 해설가로 활동 중인 전태양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TV 회의실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전태양(25)은 14년차 프로게이머다. 2006년 초등학생 신분으로 프로게임단에 입단해 큰 화제를 모았던 그는 ‘스타크래프트1’을 거쳐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해설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태양은 이달 6일 자신이 해설을 맡고 있기도 한 대회 ‘2020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GSL은 국내 최고 권위의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대회다. 14년 만에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달성한 전태양은 “해설자와 선수, 양쪽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이렇게 성과를 내 뿌듯하다”고 밝혔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아프리카 프릭스’팀의 스타크래프트2 종목 프로게이머로 활동 중인 전태양이다. 선수 경력은 14년 차다. 중학교 1학년생이던 2007년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고, 고등학생 때까진 스타크래프트1을 했다. 이후 현재 종목으로 전환했다. 지난해부터는 해설자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전임자가 군에 입대해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중학생이 프로게이머가 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초등학생 때부터 이미 ‘스타크래프트1 아마추어 최강자’로 인정받았다. 당시 전국 고등학교 대표를 이겨 화제를 모았다. 자연스럽게 프로게임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6학년 때 ‘팬택 EX’팀에 입단했다. 이듬해 프로게이머 자격증을 따 데뷔했다. 전 세계 최연소 프로게이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거로 안다.”

-이달 초 해설자 활동을 겸하면서 생애 첫 국내 대회 우승을 이뤘다.

“작년에 해설자 겸직을 제의받았을 땐 고민을 많이 했다. 해설자로서도, 선수로서도 성과를 내지 못할까 봐 우려했다. 양쪽으로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이렇게 우승으로 실력을 입증해 뿌듯하다. 2017년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뒤로 3년 가까이 무관에 머물렀다. 나이는 계속 먹어만 가고, 프로게이머로서 한계에 봉착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도 우승까지 해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스스로가 대견하다.”

-14년 동안의 롱런 비결은(2018년 기준 프로게이머 평균 경력은 2.8년).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다. 빛나는 재능의 소유자들이 부상 때문에 조기 은퇴하는 케이스를 많이 봤다. 연습량을 조금 줄이더라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 오래 연습하는 것보다 영양가 높게 연습하는 게 바람직하다. 프로게이머들은 대체로 승부욕이 강하다. 성적에 대한 욕심이 과하면 기계적으로 훈련에 매진하게 된다. 시간 낭비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을 방법을 고민하는 게 더 도움 된다.”

-선수 생활은 언제까지 할 계획인가.

“병역 문제가 있어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은 앞으로 길어야 2년이다. 기존 목표였던 국내 대회 우승을 이번에 달성했다. 다음 목표는 제 종목에서 역대 누적 상금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다. 지금은 6위에 머물러있다. 누적 상금은 약 7억원이다.”

-끝으로 프로게이머 지망생들에게 조언한다면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시간도 소중하게 여기기를 바란다. 저는 합숙 생활을 일찍 시작해 수학여행이란 걸 가본 적이 없다. 시간이 지나니 아쉬움이 남는다. 지망생분들은 친구와 게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으면 한다. 프로게이머도 글로벌인 시대다. 후배분들이 멋진 활약을 펼쳐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원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44152&code=122300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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