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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바둑 타이젬 인수한 컴투스 '시너지 효과는'

  • 관리자
  • 2020-07-01

웹보드 게임 고도화 가능성 분석 나와

 

세계적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로 유명한 컴투스가 온라인 바둑 서비스 '타이젬'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모바일 게임사의 온라인 바둑 게임사 인수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투스는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타이젬 운영사 동양온라인의 주식 전량(86.01%)과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어느 정도 유추는 가능하다. 캑터스가 2018년 12월 비케이탑스(옛 동양네트웍스)로부터 동양온라인 지분 34만132주(86.01%)를 31억원에 인수한 바 있어서다.

 

그렇다면 모바일 게임사인 컴투스가 온라인 바둑 게임사 경영권을 인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컴투스는 공식적으로 '수천년 역사의 바둑에 현대적 게임 산업 노하우를 결합해 미래 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특히 컴투스의 글로벌 게임 및 e스포츠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타이젬의 기존 바둑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한 타이젬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바둑 서비스이며, 중국과 일본,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타이젬 홈페이지 갈무리.

 

◇ 바둑=웹보드 게임…스포츠 베팅게임 본격화 가능성도

 

문제는 타이젬이 20년가량 서비스된 국내 최고(最古)의 온라인 바둑 서비스이자 국내외 바둑팬에게도 유명한 곳이지만, 실적이 그리 탄탄하진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타이젬(동양온라인)의 2018년 연간 매출액은 약 36억원으로 파악된다. 컴투스의 당시 연간 매출액이 4818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컴투스가 이번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면, 수익 모델을 고도화할 필요성이 감지되는 것이다.

 

그런데 타이젬이 서비스하는 게임들을 보면, 컴투스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웹보드 게임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컴투스 관계자는 "웹보드 게임 시장 진출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온라인 바둑 장르 자체가 웹보드 게임이기 때문이다. 타이젬도 자사 게임 장르를 '보드'라고 밝히고 있다.

심지어 타이젬은 승부예측 아이템도 판매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타이젬은 일종의 스포츠 베팅 게임이기도 하다. 아울러 타이젬은 바둑 서비스뿐만 아니라 고스톱·포커 등의 웹보드 게임도 서비스하고 있다.

 

이같은 타이젬의 수익 모델은 정부의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정책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표한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게임법)' 개정안을 보면 웹보드 게임 이용자가 하루 10만원 이상 손실하면 24시간 동안 접속을 제한하던 규정을 삭제하고, 스포츠 베팅 게임도 웹보드 게임 규제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컴투스가 웹보드 게임 시장에 진출한 게 아니라고 말하려면, 이같은 타이젬의 바둑 및 각종 웹보드, 베팅 관련 사업 모두를 중단해야 하는 셈이다. 

 

이밖에 컴투스가 동양온라인의 나머지 주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한다면 어떤 효과를 낳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지난 3월 현재 동양 온라인 지분 1.3%를 기술확보 목적으로 보유한 주요주주다. SK텔레콤은 동양온라인 지분을 7년 넘게 보유하고있는 오래된 주주인데, 2005년 지분율은 16.42%에 달하기도 했다.

 

나머지는 2013년 기준 동양온라인 감사보고서상으로 파악되는 게 전부다. 현재 지분율과 2013년의 경우가 동일한 SK텔레콤을 비롯해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그의 딸 현경담 씨, 직업을 알 수 없는 이재현 씨 등 4인이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나머지 주주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원문링크 - http://news.bizwatch.co.kr/article/mobile/2020/06/30/0030/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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