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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호황’ 게이밍 모니터시장…삼성vsLG, 경쟁구도 이어진다

  • 관리자
  • 2020-07-02

주사율·응답속도 등 일부 스펙 동일…양사 마케팅 활동에 주력

 

 

게이밍 모니터가 일반 PC시장의 불황 속 나홀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의 신제품 출시 시기가 맞물려 시장경쟁이 한층 더 가열된 가운데, 업체들은 이른바 ‘집콕족’을 잡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판매량은 △2017년 2253만 대 △2018년 4768만 대 △2019년 7688만 대 등으로 고속 성장 중이다. 국내시장만 보더라도 같은 기간 △2017년 6만3900대 △2018년 12만7700대 △2019년 24만7900대 등 매년 두 배씩 불어나고 있다.

PC시장 자체는 전체적으로 정체 상태지만, 게이밍 모니터만 불황 속 호황을 달리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게임산업 자체가 탄력받으면서 게이밍 모니터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수혜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최근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들이 고사양의 게이밍 전용 제품들을 필요로 하는 점도 보탬이 됐다.

이에 금액 기준으로 산정한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규모도 올해 약 36억 달러(한화 4조3308억 원)에서 오는 2023년 약 45억 달러(한화 5조3955억 원)로 24.6%(1조647억 원) 성장이 점쳐졌다.

올해를 기점으로 관련 시장경쟁은 한층 더 과열되는 모습이다. 기존 시장 강자인 벤큐, 에이서, HP 등 업체들은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까지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게이밍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와 달리 주사율, 응답속도, 곡률 등이 중요한 경쟁요소다. 주사율은 초당 몇 개의 화면을 보여주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곡률은 화면 중앙에서 가장자리까지의 시청 거리에 관련된 요소로 게이머의 시야 범위와 직결된다. 게임 특성상 사용자 반응이 모니터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빠른 반응과 부드러운 화면전개가 핵심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오디세이 G9(49인치)과 G7(32·27인치)은 △1ms 응답속도 △240Hz 고주사율 △아이 컴포트(Eye Comfort) 인증 △세계 최고 곡률인 1000R QLED 커브드 패널 등이 적용된 제품이다.

LG전자의 신제품 울트라기어의 경우 △27형 IPS 패널사용 △1ms 응답 속도 △240Hz 고주사율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 기능 등을 탑재했다.

모델별 세부적인 강점에 차이가 있으나, 오디세이와 울트라기어 모두 1ms의 응답속도와 240Hz의 고주사율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핵심 스펙이 일부 동일한 모습이다. 이에 패널 시야각이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마케팅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시장공략 성과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 업체는 e스포츠 기업과 협약, e스포츠팀 후원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SK Telecom CS T1’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T1’은 SK텔레콤과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가 지난해 합작 설립한 e스포츠 전문기업으로 ‘리그오브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등 10개의 e스포츠 팀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1의 e스포츠 선수들에게 오디세이G9과 G7을 독점으로 제공한다. 또 선수들의 팬 미팅 행사와 T1 홈페이지, 공식 소셜 미디어 등에서도 삼성 오디세이 모니터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LG전자의 경우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e스포츠팀과 북미 e스포츠팀 이블지니어스 등을 후원하며 글로벌 제품 홍보에도 나섰다. 아울러 국가별 e스포츠 및 게임 전용 SNS 채널 ‘LG 게이밍’까지 운영 중이다. 게임업체가 아님에도 이와 같은 SNS 채널을 개설한 것은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원문링크 - http://www.ceoscoredaily.com/news/article.html?no=7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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