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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는 IP 없이 못 살아..."황금알 찾자"

  • 관리자
  • 2020-07-03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미지. 사진. 넥슨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미지. 사진. 넥슨

 

국내 게임사들이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잘 만든 IP 하나가 회사 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IP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게임에서 나아가 E스포츠, 테마파크, 영화·드라마, 굿즈(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주목도도 높고, 흥행하기도 상대적으로 쉽다.

 

실제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서비스하는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경우 2019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네오플은 중국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의 매출 중 일부를 로열티로 받고 있는데, 영업이익률은 90%달한다.

 

이처럼 인기 있는 IP 하나를 만들면 게임사가 오랫동안 먹고살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1998년 출시한 PC온라인게임 `리니지` IP를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재탄생시키며 20여 년 동안 활용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은 3일 게볼루션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를 차지하고 있어 '리니지' IP의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준다. 

 

모바일게임 상위 10위권에서도 IP의 힘을 엿볼 수 있다. `리니지2M`, `리니지M`, `뮤 아크엔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한국 게임사는 기존 IP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넷마블은 20여 년 동안 사랑받은 `스톤에이지`를 모바일로 이식한 `스톤에이지 월드`를 출시했고,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시리즈의 인기를 이을 `애니팡4`를 선보였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 8월 중국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오는 15일에는 대표 고전 IP `바람의나라`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을 국내 출시한다.

 

중국 쑤저우 센터의 크로스파이어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전경. 사진. 스마일게이트

중국 쑤저우 센터의 크로스파이어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전경. 사진.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FPS `크로스파이어` IP를 게임을 넘어 테마파크, 영화 등으로 확장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월 중국 쑤저우의 최대 쇼핑몰 `쑤저우 센터`에 크로스파이어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1호점을 열었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말까지 중국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테마파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테마파크에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피규어, 문구, 모형 총기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해 또 다른 수익원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스마일게이트는 소니픽쳐스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크로스파이어`를 영화화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IP를 활용하고 있다. 

 

게임사 경영진 "IP, IP, IP..."

 

게임사의 경영진들 또한 IP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IP 확보에 나서겠다고 천명한 상황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신임 대표는 최근 가진 취임식에서 IP 프랜차이즈에 대한 투자 의사를 확고히 밝혔다. 크래프톤의 대표 IP `배틀그라운드`처럼 확장 가능성이 있는 게임 콘텐츠를 웹툰, 드라마, 영화, E스포츠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응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속 가능한 게임 IP 발굴도 계속해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사진.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사진. 크래프톤

 

넥슨은 최근 15억달러(한화 약1조 8000억원)을 IP 확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달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강력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장사에 15억달러를 투자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일방향에서 양방향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오랜 기간 다양한 유형의 강력한 IP를 만들어내고 유지해온 넥슨의 비전을 공유하는 회사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의사결정기구 명칭에 IP를 명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2일 `그룹 IP 경영 협의체`라는 새로운 경영체제로 전환하고 현장 중심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준호 그룹 IP 경영 협의체 의장은 "그룹 IP 경영 협의체 의장으로서 그룹의 전문 경영인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여 사업 현장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스마일게이트 그룹을 글로벌 최고의 IP 명문 기업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IP로 만들어낼 수 있는 부가가치는 엄청난 수준이다"라며 "디즈니가 마블 IP로 게임, 영화, 코믹스, 테마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익을 내는 것처럼, 한국 게임사도 게임만으로 경쟁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국내 게임사들이 IP 중요성을 글로벌 게임사보다 늦게 인지했다"며 "앞으로 한국 게임사들의 IP 발굴, 확장 노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문링크 - http://www.mediasr.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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