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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T1의 새내기들 “내 캐리로 롤드컵 우승하고파”

  • 관리자
  • 2020-09-02

T1 아카데미 ‘제우스’·‘버돌’·‘오너’ 인터뷰

 

한국 e스포츠의 경쟁력은 인재에 있습니다. 국내 LoL 프로대회(LCK)의 경쟁력이 하락세인 것과 별개로 한국 선수들은 중국, 유럽, 북미 등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유망주의 산실’입니다. 아카데미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육성하고 재능있는 선수를 선점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입니다. 라이엇 게임즈가 LCK 프랜차이즈 도입에 맞춰 육성군 운영을 필수로 요구한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국민일보는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을 취재하는 [LCK의 요람, 아카데미를 가다]를 비정기적으로 연재합니다.


T1 아카데미 선수들이 지난달 중순 숙소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제우스’ 최우제(17), ‘버돌’ 노태윤(18)와, ‘오너’ 문현준(19), 박세호 코치(26, 이상 한국식 나이 기준).

프로게임단 T1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내에서 가장 수준 높은 아카데미를 보유한 팀으로 꼽힌다.

 

올해 ‘칸나’ 김창동, ‘클로저’ 이주현 등이 1군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그 경쟁력을 여실히 입증했다.

T1 아카데미는 어떤 철학으로 유망주를 육성하고 있을까. 또 김창동과 이주현의 뒤를 이을 인재는 누구일까.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구의 T1 숙소를 방문해 아카데미의 두 탑라이너 ‘제우스’ 최우제(17)와 ‘버돌’ 노태윤(18)과 정글러 ‘오너’ 문현준(19), 박세호 코치(26, 이상 한국식 나이 기준)를 만났다.

인터뷰 1부에선 선수 3인을 소개하는 내용을, 2부에선 박 코치의 육성 철학을 다룬다.

-먼저 LoL 팬들에게 자기소개를 한다면.
△최우제=저는 게임을 할 때 팀원들과 의사소통하며 함께 상황을 만들어나가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너구리’ 장하권(담원), ‘칸나’ 김창동(T1), ‘라스칼’ 김광희(젠지) 같은 상위권 팀 선수들의 리플레이를 보며 그들의 장점을 습득하려 노력하고 있다. 소환사명 ‘제우스’는 제 이름과 선호하는 챔피언 케넨·제이스가 번개 콘셉트를 갖고 있다는 데서 따왔다.
△노태윤=저는 탑라이너답게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 ‘상대를 죽여 놓겠다’는 마인드로 게임을 한다. 조금 무리하다 보니 데스가 잦은 점도 있다. 롤 모델은 김창동이다. 플레이가 안정적이면서도 잘한다. 솔로 킬 횟수도 올 시즌 1위였다. 보고 배울 점이 많다. 소환사명 ‘버돌’은 어렸을 적 별명인 ‘버섯돌이’의 줄임말이다.
△문현준=저는 적 정글러와 1대1 대결을 한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커즈’ 문우찬(T1)과 ‘클리드’ 김태민(젠지) 둘을 닮고 싶다. 문우찬은 안정적이고, 김태민은 공격적이다. 그 둘의 장점을 모두 흡수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로 본다.


‘제우스’ 최우제

-T1 아카데미에 입단하게 된 경위는.
△최우제=어렸을 때부터 프로게이머를 꿈꾼 건 아니었다. 고등학교 입학 후 진로를 찾다 보니 잘하는 게 게임밖에 없더라. SNS에 올라온 T1의 유망주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지난해 여름 입단했다.
△노태윤=초등학교 때 솔로 랭크 다이아몬드 1티어를 달성해 제가 게임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았다. 6학년 때부터 프로게이머가 될 방법을 알아봤다. 탑라이너로 포지션을 확실하게 정하니 실력이 늘었다. 지난해 2월 T1 아카데미 입단 테스트에 합격했다.
△문현준=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프로게이머가 꿈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잠시 학업 쪽으로 진로를 잡기도 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경찰이나 공무원이 되길 원하셨다. 원래 쭉 다이아몬드 티어에 머물고 있었는데 한 달 안에 챌린저 티어를 찍고, 입단 테스트를 보겠다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이후 솔로 랭크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쳐 박 코치님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아카데미 입단 후 배운 점이 있다면.
△최우제=집에서 솔로 랭크만 했을 때는 옆에서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어렵게 독학하는 느낌이었다. 팀에 들어오니 코치님이나 다른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다. 라인전이나 운영을 배우고 있다.
같은 챔피언을 하더라도 상대 챔피언에 따라 딜 교환 방식이 다르다. 이런 걸 같이 연구하기도 한다. 한타 상황에서 콜을 하는 법도 많이 배운다. 원래 제가 좀 쉽게 흥분하는 편이라… 다른 선수들의 콜이 묻힐 수 있어 불필요한 콜을 줄여나가고 있다.
△노태윤=잘하는 팀과 스크림이 큰 도움이 된다. 우리가 어떻게 운영을 당했는지, 상대가 어떻게 라인을 관리했는지 리플레이를 보며 배우고 있다. 코치님의 피드백을 생각하며 다음 게임에 임한다. 한타 상황에서의 콜이나 상황에 따라 포커싱하는 방법도 배웠다. 대회 경기도 더 챙겨보고, 모르는 게 있으면 코치님께 물어본다.
△문현준=제가 콜 쪽에서 실수가 잦았는데 코치님이 잘 케어해주셨다. 입단 전에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제 장점이란 걸 몰랐다. 코치님이 이걸 장점으로 만들어주셨다. 팀 게임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버돌’ 노태윤

-서로의 장단점을 평가한다면.
△최우제=노태윤은 라인전 실력이 뛰어나고 변수를 만들 줄 안다. 라인전은 항상 반반 이상의 우위를 점하고,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는 타이밍에 바텀 로밍을 성공시킨다. 실력적으로는 단점이 없는데 화가 좀 많은 것 같다. 안정성이 떨어지고, 감정적으로 게임할 때가 있다.
△노태윤=최우제는 라인전도 어느 정도 잘 수행해나가면서 한타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한타에서 상대 챔피언을 하나씩 포커싱하면서 이끌어나가는 능력이 좋다. 단점은 스크림 때 말이 좀 많다는 점. 오더가 겹치는 경우가 꽤 있다.
△문현준=최우제는 한타 쪽을 더 잘하고, 노태윤은 라인전 쪽을 더 잘한다.
△최우제=문현준은 내버려 두면 알아서 상대 정글러보다 성장에서 앞선다. 다이브도 잘 친다. 단점은 게임을 지고 있을 때 사기가 뚝 떨어진다는 점 같다. 헤드셋을 통해 한숨 쉬는 게 들리고, 옆에서 어두운 기운이 느껴진다.

-함께 T1 아카데미에서 생활했던 ‘칸나’ 김창동, ‘클로저’ 이주현이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최우제=함께 생활했고, 친하게 지냈던 선수들이 대회에 나가 잘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다. 저도 꼭 데뷔해서 팬들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창동이 아카데미 시절 스크림하는 걸 뒤에서 많이 훔쳐보기도 했다. 그때부터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더 잘하는 것 같다.
△노태윤=저도 작년에 그 선수들과 같이 생활했다. 이렇게 LCK에 데뷔하고, 잘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저도 나중에 데뷔한다면 그들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저는 로열 로더가 되고 싶다.
△문현준=저는 올해 입단해 이주현과만 함께 지냈다. 활약하는 걸 보니 대견하고 뿌듯하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또는 롤 모델이 있다면.
△문현준=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저 선수는 공격적인 선수구나’ 하는 인상을 남겨주고 싶다. LPL 스타일에 큰 자극을 받았다. 특히 ‘카사’ 홍 하오쉬안(TES) 선수나 ‘피넛’ 한왕호(LGD) 선수의 플레이를 인상 깊게 봤다.
△노태윤=저는 ‘누구누구처럼 잘한다’ ‘누구누구처럼 플레이한다’ 같은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 그보다는 ‘버돌은 어떻게 플레이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제2의 누군가가 아닌 제1의 버돌이 되고 싶다.
△최우제=김창동이나 ‘줌’ 장 싱란(JDG)을 보면 팀의 서포팅을 받지 않는데도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는다. 그러다 솔로 킬도 따낸다. ‘쟤는 탑을 안 봐줬는데도 상대보다 잘 컸네’라는 얘기를 듣는 선수가 가장 좋은 탑라이너인 것 같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좋다고 생각은 하지만, 팀이 항상 탑을 봐줄 순 없는 것 아닌가.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해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오너’ 문현준

-프로게이머 커리에에서 궁극적 목표로 하는 바는.
△최우제=누구나 그렇듯 최종 목표는 롤드컵 우승이고, 당장의 목표는 1군 팀 콜업이다.
△노태윤=‘버스 타는 우승’이 아닌 ‘내가 캐리해서 만들어낸 롤드컵 우승’을 하고 싶다.
△문현준=저 또한 프로게이머로서의 최종 목표는 롤드컵 우승이다. 하지만 동시에 ‘레전드’ 선수들처럼 LoL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 은퇴 후에도 사람들이 인정하고 또 알아봐 주는 그런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

-후에 만날 LCK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한마디.
△최우제=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노태윤=솔로 랭크 순위는 높은데 최근 열렸던 아카데미 대회(2020 LCK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그 값어치를 못 했다. 다음에 또 대회에 출전한다면 솔로 랭크 순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문현준=모두가 저를 아실 수 있게끔 실력을 끌어올리겠다.

 

원문링크 -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05&aid=0001357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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