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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유료화 변신 '서양 갓겜', 로켓리그의 근황은?

  • Admin
  • 2020-10-06

한국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로켓리그는 서구권 인디게임의 신화다. 현재진행형 흥행으로 연구 가치도 빛난다.

 

2015년 출시한 로켓리그는 RC카 축구란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었고, 누적 유저 7,500만명을 돌파하면서 롱런을 이어가고 있다.

 

조작은 간편하지만 파고들수록 끝이 없는 게임성, 과금에 영향 받지 않는 밸런스가 핵심 비결이다.

 

'플랫폼 전쟁'에 나선 에픽게임즈가 로켓리그를 품으면서 격변이 일었다.

 

작년 개발사 사이오닉스를 인수한 뒤, 올해 9월 에픽스토어에 로켓리그를 입점하는 동시에 모든 플랫폼에서 무료 플레이 방식으로 전환했다.

 

로켓리그의 세계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오랫동안 즐겨온 유저들에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스팀 신규 구매는 중단됐지만, 게임을 보유하고 있던 유저는 원하는 플랫폼에서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기 때문에 유저 풀 역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눈에 띄는 차이점은 UI와 보상 체계다. 서버와 게임모드 화면이 직관적이면서 편리하게 바뀌었고, 인게임 미션 시스템이 생겨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 수급이 간편해졌다.

 

클릭 한 번으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모드를 즐길 기회 역시 늘었다.

 

혹평을 받아온 서버 이슈는 순차적으로 해결됐고, 에픽스토어로 옮긴 뒤에도 별 문제는 없다. 다만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아시아 유저의 매칭 고충은 남아 있다.

 

아시아 지역 서버는 매칭 시간과 팀 구성 밸런스가 난관이고, 유럽 서버까지 가면 지연시간이 지나치게 높다.

 

북미 서부나 오세아니아 서버에서 100 전후 핑으로 타협하는 플레이가 최선으로 꼽힌다. 그나마 부분유료화 이후 유저 풀이 증가하면서 아시아 매칭이 조금 나아진 것은 희소식이다.

 

개발사 사이오닉스는 오래 전부터 과금모델을 안정적으로 정비했다. 이제 흔한 모델이 된 배틀패스를 초창기부터 정착시켰다.

 

게임 특성상 아이템이 밸런스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꾸미기 요소에 디자인 역량을 투입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e스포츠와 연계된 사업도 주효했다. 출시와 함께 보는 게임으로서 재미가 주목을 받았고, 바로 해외 주요 대회에서 마케팅을 실시해 흥행을 일으켰다.

 

프로팀을 상징하는 아이템을 개발해 주기적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차체와 데칼, 배너 등 게임단 디자인과 어우러진 치장아이템은 RC카의 비주얼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냈다.


5년 된 인디게임이 아직도 e스포츠의 기적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람의 필수 요소인 직관성과 슈퍼플레이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게임을 처음 본 사람도 몇 초만에 룰을 파악할 정도로 쉽다.

 

일반 유저 플레이와 차원이 다른 공중전, 묘기에 가까운 골은 단번에 눈을 사로잡는다. 버저비터와 골든골의 짜릿함도 빠질 수 없다.

 

서구권에서 로켓리그 e스포츠 규모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북미와 유럽이 지역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남미와 오세아니아가 뒤를 따르는 형세다.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G2, TSM, C9, 바이탈리티, 로그 등 친숙한 팀명도 다수 등장한다.

 

상업성 면에서도 기반이 탄탄하다. 자동차와 축구의 조합은 유럽 문화권에서 무적이다.

 

르노 등 글로벌 모터스포츠 기업들의 자본이 적극적으로 투입됐고, 바르셀로나 외에도 샬케와 PSG 등 축구 구단의 참여도 이어졌다.

 

북미 로켓리그 팀 CLG는 기아자동차의 후원을 받기도 했다.

 

로켓리그는 보는 게임과 하는 게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에픽게임즈의 인수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읽힌다.

 

누구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마련하는 한편, 포트나이트로 큰 효과를 봤던 미디어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그림이다.

 

그렇기 때문에, 로켓리그는 아직도 시작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향후 생명력은 검증됐다.

 

동시에 글로벌을 꿈꾸는 한국 온라인게임들이 가지지 못한 재미와 운영 시스템을 가졌다. 일반 유저부터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플레이를 통해 얻어갈 것들이 남아 있다.

 

'고인물' 유저가 많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고수들은 각종 에어쇼를 통해 시청자들의 혼을 빼놓곤 한다.

 

하지만 겁 먹을 필요는 없다. 아직도 유저 대부분은 우리와 함께 땅에서 구르고 있다. 한국 심의가 끝나면 에픽스토어에서 만나게 될 예정이다.

 

원문링크 - http://www.gameinsigh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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